음대 출신 DevOps Engineer의 2023년 회고

인생의 모든것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매일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지만 그 아래에 있는 기본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매 순간 불안한 마음을 해소 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따보았지만 이력서 몇 줄이 진정 얼마나 의미가 있고 대단한 것인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소소한 결과들

  •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CKA)
  • Google Cloud Network Engineer
  • Google Cloud DevOps Engineer
  • Google Cloud Gen AI Academy 3분기 최우수 학습자

2023년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의욕에 앞서서 초반에 시작했다가 중단 한 개인 프로젝트 자격증 시험 문제 사이트도 있고 내적인 성장이 진정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쉬운 것들

1) 중단한 토이프로젝트

2023년 1월에 개발감을 익히고자 GPT와 함께 자격시험문제를 풀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발하다 중단했습니다.

  1. 동기 : 자격증을 많이 취득 하려면 많은 레퍼런스를 보면서 공부하면 좋겠다.
  2. 시작 : 좀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웹에서 도구를 만들자.
    컨셉 : 누구나 시험문제를 등록해서 시뮬레이션 시험을 연습하며 공부하는 장소를 만들자.
    backend : go FastAPI
    frontend : react
    -> GPT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url : https://exam.sdk.xyz (현재 기능작동되지 않으며 산으로 갔음, 샘플문제 풀이에서 등록해서 하는 것으로 변경하다가 중단.)
  3. 공유 : 팀원들에게 공유 및 설명
  4. 중단 : 생각보다 팀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함, 시험문제 게런티 문제등

2023년에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나 토이프로젝트를 이어갈 이유가 없어서 의욕을 잃었습니다. 또한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하지만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수 있는 길을 연구하여 옆길로 간 첫 단추였습니다.

2) 블로그

관련글 : Blog 주소 변경 안내
블로그 내용을 써야 하는데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 그리고 Github 정적 블로그들을 배포하고 탐험하는데 족히 2~3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며 너무 많이 사용했습니다. Vercel , Netlify 에 여러가지 테마를 접해보기도하고 gshot를 docker로 설치 해보겠다고 하였지만 결국 처음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1.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
  2. 플랫폼을 고민 (설치 / 이전) 등등
  3. 시간허비
  4. 결국 wordpress 블로그로 돌아옴

위 과정에서 마이그레이션도 여러차레 하고 Post URL도 여러번 바뀌고, domain도 최상위도메인을 사용하다가 subdomain도 사용하고 여러번 바뀌면서 Google Search Console에 혼란을 주었습니다.

3) 업무적인 성찰(반성)

저는 도구들에만 집중했습니다. Google Cloud 는 리소스들의 설치, Terraform 으로 Migration 등의 도구를 사용할줄은 아는데 근본 적으로 왜 이 기술이 필요했고, 이 기술을 사용하는지 접근이 없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당장에 해결 해야 하는 업무들을 그저 빠르게 해결만 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었습니다. 비지니스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이고 “왜”라는 질문이 없이 대충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4) Chatbot 개발 및 시연

11월에 회사 학습 동아리 러닝메이트에 결과물이 있었어야 해서 LLM을 이용한 챗봇 서비스를 만들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빨리 만들고 비용을 아끼고자 GCP의 VM Instance 1대에 Nginx와 도메인을 연결했습니다. Stramlit과 Langchain을 사용했는데 돌아보니 복사해서 붙여넣고 수정하고가 다였던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어떤 원리로 실행이 되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에 관심을 갖기보단 시연시간에 맞추어 기능만 보여주기 식으로 결과를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5) 내적 실패

남들과 비교를 하며 스스로 없는것에 더 집중을 하고 가진 것에 장점으로 만들지 못함에 아쉬움도 큽니다. 퇴근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는데 Google Cloud 에서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하는지 그리고 Terrraform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했지만 Vlog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생산적인 일이 아니고 주로 소비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나 일 그리고 기술과 배경에 더 집중을 했었어야 했는데 안에 가득차지 않는 공허함 때문인지 최신 트렌드나 보여 지는 것들에 눈을 돌렸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 여러 도메인주소들을 정리를 했지만 줄이면 준 만큼 다시 그 공간이 채워진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주말엔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하는 협동전도사의 역할을 담당했는데 내가 일상에서 과연 신앙인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있었고 주말엔 가정에 더욱 충실하고 싶었기에 2024년은 집과 가까운 교회에 출석만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6) 첫 리딩에 대한 아쉬움

작년까지는 과제에서 막내였지만 올해는 신규인력들이 들어와서 온보딩 교육에 Terraform 운영과 배포 방법 몇 가지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생긴 과제가 생겼고 짧은 시간안에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에 신규인력들과 함께 진행하였고 Cloud Infra 구성을 리딩을 하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기억나는 몇 가지는

  1. 네이밍 컨벤션 : 완성 된 후에 오타를 발견했는데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2. 솔루션 제공하지 못함:
    저는 신입분들 관점에서 그냥 제가 하고 하는 것을 빠르게 보여주었는데 지금 다시 한다면
    신규인력들에게 적절한 업무를 할당해주고 일정 안에 되지 못했을때를 대비해서 백업 솔루션을 준비 했었어야 했습니다.
  3. 익숙함 :
    Foundation을 여러차례 경험했습니다. 그 때는 팀의 일부로서 진행하였고, Terraform은 주도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했던 것을 반복하는 작업이라고 여기고 교만했습니다.
    전에 했던 문서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 했지만 전에 했던것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기술 적인 본질을 보지 못하고 예전에 겪었던 문제들이 반복되었습니다.
  4. 동료들이 해결함 : 3번에 발생한 문제들이 반복되어 발생했는데, 예전에 원인을 알고 차분하게 천천히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해결하는데만 초점을 두고 원인을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러블 슈팅에 시간이 흘렀고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

온보딩에 참여한 팀원들과 열정적인 분위기속에 함께 강행군을 했지만 오랜만에 느껴본 재미였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아쉬움이 기술의 본질을 알고 서비스와 비지니스관점에서 생각하며 차분하게 진행되었다면 더 후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마무리

1년을 몰아서 작성하다 보니 회사 분위기를 보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도 많고 해야하지 않아야 할 말과 필요한 말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초연함 없이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며 살아왔던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였는지 정작 내 자신을 위한 삶이였는지 돌아보겠습니다.

내 스스로에게 아픈 글들을 더 장황하게 작성할까 비공개 글로 할지 공개글로 할지등등 생각하다가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한것들은 훌륭한 팀장님 멘토로서 배울게 많은 리더님 저를 이해해주고 함께한 동료들이 있었어 행복하고 일 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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